
거실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들을 방법을 마련하던 차에 내 눈에 띄었고, 반나절 정도의 고민 끝에 구입했다.
집안 곳곳에 아이들 책장이 놓여 있기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는 오디오나 스피커를 놓기에는 여의치 않았는데, SRS-XB23 는 내가 바라던 거실 스피커로 좋은 선택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몇년 전부터 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SONY SRS-X11 에 대한 만족도가 좋아서 SONY 스피커를 다시 구매하는데 망설임은 없었다. 단지, 최근에 BOSE 컴패니언 20에 익숙해지다보니 SRS-XB23 이 어떻게 느껴질지가 살짝 걱정되는 정도.

구입한 첫날 밤, 내 방에 두고 음악을 들었다. 작은 내 방에서 들리는 SRS-XB23 는 EXTRA BASS 의 강한 저음과 수건으로 덮은 듯한 답답한 음색에 아쉬움이 컸다. 동일한 음악을 컴패니언 20과 번갈아 들을 수록 그 답답한 음색이 오히려 강조되는 듯 했다.
다음날 SRS-XB23 을 거실 양쪽 모퉁이에 하나씩 두고 음악을 틀었다. 그리고, 지난 밤의 SRS-XB23 에 대한 아쉬움이 모두 사라졌다.
SRS-XB23 는 SONY 에서 “어디서나 즐기는 파티”를 표방하며 방수, 방진 기능을 갖고 있는 야외 활동을 목적으로 한 스피커이므로 방처럼 작은 공간이 아니라, 거실이나 야외 같은 어느정도 이상의 넓은 공간에 맞춘 듯 하다.
결과적으로 방에서는 BOSE COMPANION 20과 SONY SRS-X11 로 듣고, 거실에서는 SRS-XB23 으로 듣는 것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스피커를 켜면 두 개가 서로 자동으로 연결되어 LEFT, RIGHT 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나는 서로 다른 색을 구매했는데 이 또한 마음에 드는 결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