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PC와 Macbook Pro 16

주로 두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 Desktop Windows PC : 집에서 작업 용
  • Macbook Pro : 회사 또는 외부 활용 용

굳이 구분하고 있는 이유는 1) 웹 개발하는 사람 입장에서 Windows 과 Mac 의 두 환경에 대한 자연스러운 경험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2) 이렇게 쓰는 게 편하다. 집에 와서 주섬주섬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모니터에 연결하기 보다는 그냥 데스크탑PC를 켜면 끝이니까 말이다. 3) 반강제적으로 온라인 기반 작업 환경을 구축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 이기종 PC를 오가며 작업이 불편한데, 회사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데 영감을 준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내 컴퓨터는 개발과 웹서핑 하는 게 거의 전부이고, 그 외에는 글을 쓰거나 사진을 정리하거나 음악을 듣는 정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사양 PC 에 대한 욕구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오랜만에 사용하던 PC들을 모두 업그레이드를 해야만 했다. 이유는 단 하나, 24인치 모니터에서 34인치 모니터로 바꾼 것 때문이다. 10년이 되어가는 데스크탑PC도 SSD로 바꿔주는 주기만 했을 뿐 성능을 비롯하여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었지만, 새로산 3440×1440 34인치 와이드 모니터와 연결하는 방법은 업그레이드뿐이었다.

먼저 올해 초 데스크탑PC부터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그래픽카드를 구입했다. 내 컴퓨터 활용도를 고려했을 때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아무 필요가 없지만 어차피 바꾸는 김에 적당한(?) 선을 넘어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2020년 봄 기준으로 가성비 좋은 RX580으로 구입했다. PC 하드웨어에 관심을 두지 않은지 오래라서 뭐가 더 좋은지 잘 모르기도 하다.

AMD Ryzen5 3600와 Radeon RX580

한동안 사용하다보니 세월을 못 이긴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했다. 동일한 메인보드만 중고로 교체하자니 오히려 비쌌다. 그래서, AMㅇ Ryzen5 3600 + GIGABYTE B450으로 교체했다. 모니터 하나를 시작으로 점점 더 판이 커지고 있다. 아예 시작을 말았어야 했는데…

Desktop PC

그리고, 마지막 업그레이드 대상이었던 Macbook Pro를 2020년 10월 생산된 16인치로 구입했다. 메모리를 32기가로 올릴지 고민을 했지만 영화나 보고 HTML 코딩이나 할게 뻔한데 16기가면 충분할 것이다.

2020년 10월 생산된 Macbook Pro 16인치

34인치 3440×1440 모니터에도 이제 모든 환경이 맞춰졌다. 약 6개월에 걸친 업그레이드 대장정이 이렇게 완료됐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나에게 너무 과한 PC 사양인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세 적응을 했는지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이렇게 또 5년 이상 잘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